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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 사람 이강표

받는 사람 이지혜

작성날짜 2018.03.24

공개날짜 2018.04.29

안녕~~ 지혜야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한다

얼마나 부르고 싶고
말하고 싶었는지 몰라
하루에도 몇 번씩 네 이름 생각하고
이쁜 눈 코, 입 그리고 눈웃음, 입가에 번 진 미소
너한테만 느껴지는 향기, 핸드크림 향이랑 잘 어울리는 작은 손, 안아주고 싶은 어깨
그리고 무엇보다 다정하게 불러주는 너 목소리가 너무 듣고싶다

네가 보고싶다
너무나 보고싶다
지금도 보고싶다
하루종일 보고싶다
매일 아침 보고싶다
보고싶은 마음을 그대는 알까요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너가 읽어주던게 얼마나 설렜는지 몰라
생각만으로도 너가 옆에서 말해주는 거 같아서 지금도 웃으면서 편지를 쓴다

나 엽기적인 그녀 봤어
많은 생각들더라

영화에서처럼 너는 혼자서 준비하고 있었구나,

우리는 무슨 사이였을까
지속될 수 없는 사인가
그래서 내가 작아질 수 밖에 없었던걸까
그래서 더 욕심냈던걸까 라는 생각도 들고

근데 나도 너가 혼자 맘대로 준비한 것처럼, 난 내 마음대로 기다릴거야

내가 언제부터 기다리는 걸 좋아하게 됬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원하고 그리는 모습에 너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릴거야

영화 마지막처럼 그 손 내가 다시 꼭 잡고 있을거야

월요일에 회사에서 너가 말 한마디 메신저 와있는데 얼마나 가슴 먹먹해지고 행복했는지 몰라

너 눈 바라보면서 좋은 말, 들려주고 싶은 말들 해주고 싶고
같이 출근하면서 향기에 아침부터 취하고
안고 싶을 때 안아주고
이쁜 손도 꼬옥 잡고 싶은데도

회사에서 최대한 모른척 하기 위해서 그렇게 노력하는데... 단숨에 무너지더라
너가 날 보고 신경써주고 있다는 생각에 미칠 것 같았어

그리고 밥맛도 없고, 밤에 잠도 안오고, 아침에 일어나면 한숨부터 쉬어
재미가 없어, 행복하지도 즐겁지도 않아,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즐겁고 뭐든지 할 수 있고 긍정적이였던 나 인데
지금은 너무나 힘들다

나한테 넌 매일 같이 이쁘고 아껴주고 보고싶고 미소짓고 싶은 그런 여자야
나 계속 노력할거야
너랑 내가 우연히 닿은 인연이 연인으로 되게끔

무비데이, 너가 뒤에서 나 안아주면서 했던 말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생일 축하해
회람는 안쓸거야, 못쓸거같아
진심으로 축하하는 내 마음 알아줄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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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일, 너한테 카톡이 왔다
텐퍼즐 글 올리라고 온 그날

너가 보낸 문자 보면서 생각했어
내가 너를 좋아하게 됬구나

그런 생각과 동시에 막연한 기대를 가졌다

너도 나와 같은 생각, 같은 마음일까?
날 받아줄 수 있을까?

어느쪽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한 나는

내 마음을
너에게 다 쏟았고

나를 차분하게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처음 통화하며 네 목소리를 들으면서 생각했다

나에게 있어 너는
스쳐 지나갈 그런 친구가 아니라고
어렴풋한 기억 속의 순간이 아니라고

내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될거라고

그리고 너를 좋아하게 되었다

많이 변했다

멀고 기다리는 거 싫어하는 내가
친구들도 안만나러 가는 내가
너와 데이트를 하러 인천에 갔다

수 없이 약속하고 원했다
장난처럼 말하며 진심으로 다시 새기고

우리 나중에 어디서 살자
돈 많이 벌어서 놀러가자

아이는 정말 이쁘겠다

매일 밤 주고 받던 문자와
나한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주던 네 목소리

그러면서도 나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너와의 관계, 사이, 거리가 원망스러웠어

너랑 속삭였던 앞으로의 이야기들이 떠오르는데
막연하게만 느껴질 때면 너무 괴로웠어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너무나 슬프다

막연히 계속 생각나

나에게 있어 너는
스쳐 지나갈 그런 친구가 아니라고
어렴풋한 기억 속의 순간이 아니라고

내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될거라고

너한테 전하는 이 편지에
꾹꾹 눌러 써본다

우리 꼭 함께하자.
지금처럼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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