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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 사람 조아영

받는 사람 박명준

작성날짜 2023.11.26

공개날짜 2024.11.04

안녕 명준아 여전히 잘지내고 있지? 이거 1년 후 편지라서 아마도 지금은 24년 11월쯤이겠다. 그냥 11월되니까 니 생각이 났어 나는 드디어 퇴사해 미용 시작했어 나중에 기회되면 머리하러와 넌 평생 꽁짜로 해줄께 그리고 나 이제서야 너가 왜 그렇게 울고,간절하고, 나랑 싸웠는데 깨닳았다..너 진짜 많이 힘들었겠다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했어 내가 1년 내내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잘안나 너가 뭘 좋아했었는지, 니 본가가 어딘지, 항상 말했던 대화 주제들이었는데도 기억이 안나 너는 계속 다 기억해줬는데 항상 내가 좋아하는 음식 먹고 내가 좋아하는 곳만 가고 항상 데릴러 오고 그 소중한걸 내가 너무 몰랐다. 그리고 너 덕분에 나 많이 바뀌고 많이 깨닳았어 최근에 사진 정리하다가 너랑 헤어질 때 했던 카톡봤어 진짜 쓰레기더라 나 , 죽을때까지 원망하고 저주해 제발 인과응보로 뿌린대로 지금도 잘거두고 있어 내가 너입장이 되보니까..이제서야 그때 니가 왜 그런 표정들을 지었었는지 알 것 같더라고 그냥 나를 아주 많이 사랑했던거였고 이유가 없었고..연애가 뭔지 알게해줘서 너무 고마워 너가 했던 거짓말들이 다 뭐였는지 알겟더라고 내심 기다렸다 근데 이제야 현실을 받아들인다 매번 혼자 힘들어서 울때마다 너가 계속 생각이 났어 너가 나를 좋아하는 만큼 좋아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더 아껴줄껄 이제는 어차피 안될 사이라는 것도 알고 이제 너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들이 다 나를 위한 포장된 말이라는 것도 알아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는 꽤 오래만나던데 축하해 너도 이제 100일은 거뜬히 넘기네 솔로되고 친구 필요하면 연락해 너는 이제 친구로 지낼 수 있을 것 같애 잘지내고 나중에 성공해서 보자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꼭 봤으면 좋겠다. 그땐 내가 맛있는 밥 살께 그리고 미리 29살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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