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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 사람 이현우

받는 사람 은진

작성날짜 2018.04.30

공개날짜 2018.05.01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공주야 안녕! 음.. 이걸 진이가 읽을때면 내가 경산에 없겠지? 낮일지 밤일지는 모르겠지만 시험은 잘치고 왔을거라믿어요 우리공주. 원래 손편지로 예약해서 보내주고싶었는데 공주가 말해준 사람처럼. 지금은 없어졌는지 아무리 쳐도 뜨지가 않더라구.. 그래도 그나마 이게 최근에 생겨서 이렇게 미리 편지를 쓸 수 있어서 다행이야.
음..공주가 안가면 안돼?라는 식으로 말할때 나는 웃으면서 그러니까말이야!라고 말하겠지만 사실 공주를 두고 가야만하는게 나도 너무너무 미안하구 마음이 아파. 특히 며칠전에 내 실수때문에 좋은추억 많이 쌓지 못해서도 더 그렇고. 그게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되돌리고싶은 순간이지 않을까. 그 못 본 시간만큼 공주가 나랑있는 행복한 꿈이라도 꾼다면 좋겠다 정말.
수요일에 치는 마지막 시험때문에 오늘도 공부하다 자야할텐데 내가 너무 다운되는 얘기로 시작해버렸나.. 이러면 안되는데말이야!
얼마전에 공주도 그거 봤지? 우리나라랑 북한이랑 종전 얘기 나온거. 아직 확실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그러더라구. 군복무 단축은 어느정도 정말 될거같다고. 나 들어가있는동안 그 사이에 만큼은 무조건 조금이라도 줄지 않을까싶어요. 잘하면 내가 2019년에 나오게 될수도 있겠지ㅎㅎ 그럼 좋겠다. 안에서도 그런얘기가 스멀스멀 들려오면 공주한테 편지로 바로 말해줄게.
나 이거 쓸때는 아직 집인데 벌써부터 휴가나와서 공주랑 꽁냥꽁냥 놀생각부터 하고있다. 현우가 적금도 많이 들고 알뜰하게 생활할테니까 나랑 가고싶은곳 있으면 꼭 말해줘야해. 다음여행은 우리 둘만이서 3박4일도 가보고 내가 더 오래 나온다면, 더 오래 갈수있다면 그렇게도 해보고! 그리구 뜬금없지만 만약 나중에 나한테 빡빡이라고 부를거같으면 밤톨이라고 해줘요 그게 조금 더 귀여우니깐ㅎㅎ
공주한테 많은걸 못해주고 간 나라서 너무 미안하다. 내 겨드랑이도 떼 줄 수 있다면 떼놓고가고 손도 떼고가고 그러고싶은데말야.
어느새 나한테서 나보다도 소중해진 진이공주네. 오늘 밥은 잘 챙겨먹었으려나. 내가 모를때 야식도 시켜먹어보고 평소보다 더 많이 먹어 바부야 이런기회 많이 없다ㅎㅎ 현우도 밥에 오이만 안나온다면 열심히 먹고 열심히 운동도해서 튼튼해질게. 군대가서 오이를 먹게 되는 변화도 생각해봤는데 그건 안될거같아 히힝.. 그래도 턱살은 없애구 올게.
너무 내 걱정은 하지말아요. 나 은근히 체계적인곳에서 더 잘 행동하고 그런다? 오늘 첫날임에도 빠딱빠딱해서 벌써 관심을 받고 있을 나일거야.
예전에 진짜사나이에서 이기자부대 한번 나왔었다는데 한번 더 오면 좋겠다. 그럼 공주가 티비로라도 나 볼 수 있는건데 에잇!!
보고싶어.. 지금도 그렇지만 화요일밤의 내 마음이야. 첫 일주일은 많이 바쁘다던데 하루종일 이리저리 치이고 몸이 피곤해도 잘때는 공주 생각에 나도 새벽까지 깨어있을것같아. 10시에 누워도 공주랑 하는 전화가 생각나서. 공주 목소리가 생각나서. 새벽까지 진이 생각을 하겠지? 공주도 자기전엔 내 생각 한번 해줘. 수요일날치는 시험두 꼭 잘치길 바라구. 시험 끝나구 친구들이랑 놀기도하고 그래야해요. 술은 너무 많이 마시지말구..나처럼은 되면 안대. 물론 우리공주는 알아서 잘할거야ㅎㅎ
공주가 챙겨준 준비물들로 현우 안에서 제일 편하게 생활하구있을게. 로션이랑 선크림도 바르고 시계보면서 시간도 잘 지키고!
다음 인사는 손편지로 받겠지? 얼른 써주고싶다..조금만 기다려요 쓸수있는날부터 바로 써서 보낼게 내새꿍. 이제 얼른 나머지 공부 화이팅해서 하구 자자. 잠 푹 자야 시간도 빨리가는거 알징? 자기전에 꼭 알람맞추고 오늘밤도 내꿈 꾸길 바래. 내가 꿈에 놀러갈게. 사랑해. 너무너무 사랑해요 진아.

-하루종일 공주생각하고있을 밤톨현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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